[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뭘 똑같이 하겠다고 했나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향해 '나도 똑같이 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영상 먼저 보시죠.
[현장음]
"못 들어가요" "안됩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6일)]
"여러분들과 말씀 나누고 싶어서 온 거예요"
[현장음]
"나는 나누고 싶지 않아요"
[박용진]
"저도 여러분한테 배워서 똑같이 할 거예요."
[현장음]
"당신이 입만 다물면 됩니다"
[박용진]
"그게 아니에요.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한테 얘기하잖아요. (노동자들에게) 입 닥치라고 얘기하잖아요. 우리 당원들끼리도 이렇게 얘기해야 돼요?"
[현장음]
"당신은 입 닫아요."
Q. 양쪽 다 격앙돼 보이는데, 대체 어떤 상황인 거죠?
지난주, 당 행사로 경북 안동을 찾은 박 의원을 이 대표 지지자들이 막아서며 충돌했는데요.
박 의원은 '같이 이야기하자' 설득했지만,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이야기만 반복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Q. 박 의원의 바람대로 이야기를 했다면 화해가 됐을까요.
지난 4월, 다른 의원들과 만나긴 했는데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당원과의 대화(지난 4월)]
"저희를 정치 훌리건으로 몰아가시는 분들은 그 마음속에 시기 질투가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찌질한 짓 하지 마십시오."
Q. 요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한 강성 당원 모임은 국회 의원실을 직접 돌며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권리당원 권한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홍보물을 전달했고요.
이재명 대표가 후원금 모금에 들어가자 단 '29분' 만에 1억 5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최근 계속된 논란에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오히려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태평양도서국 정상들 모습이네요? 문자에 화들짝? 어떤 문자요?
네. 어제 아침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날아온 경계경보 문자에 다들 놀라셨죠?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태평양도서국 5개국 정상 부부를 초청해 안과 의료서비스 체험 행사를 계획했는데요.
어제 오전 경계경보 재난 문자에 당황한 정상들 일부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취소될 뻔 했다고 합니다.
결국 두 나라 정상 부부는 불참했고 3개국 4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행사는 축소됐는데요.
불참 인사 측은 문자 때문만은 아니고 "일정이 워낙 촘촘해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Q. 그러고보면 외국인들은 삐 소리와 함께 재난 알림 문자 날아오면 놀라겠는데요?
지난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여기저기 동시에 울리는 알림문자에 처음에 깜짝 놀랐다가 알고 보니 코로나 확진자 현황이어서 안심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Q. 북한 도발도 우리보다 외국인들이 더 예민할 것 같아요.
SNS에는 "외국인들이 잔뜩 복도에 나와 어쩔 줄 몰라하더라" "외국인 교수님 가족이 여권이랑 짐 챙겨서 대피소에 갔다더라"는 경험담들이 공유됐고요.
한 유명 외국인 유튜버는 이런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보니 우리가 휴전국이었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나네요. (새삼실감)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